최지만(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최지만(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 엠스플뉴스에서는 2019 MLB 전반기 코리안리거들의 활약상을 결산하는 '최고의 순간' 시리즈를 총 4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입니다. 그 3편은 '핫초이' 최지만입니다.

[엠스플뉴스]

‘AAAA 선수’라는 꼬리표를 완벽하게 뗐다. 감독의 신뢰 속에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고, 덕아웃의 분위기를 주도하며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1루수 최지만(28)의 얘기다.

최지만이 엔트리 걱정 없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건 올해가 처음. 스프링캠프에선 수비력도 인정받아 개막전 선발 1루수 자리를 꿰찼다. 이후에도 꾸준한 기회를 받았고 전반기에만 70경기에 나서며 한 시즌 개인 최다경기 출전 기록(2018년 61경기)을 일찌감치 갈아치웠다.

다만 붙박이 주전으로 거듭나진 못했다. 좌완 상대 약점(OPS .567)은 여전했고 장타율에서도 .423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기에 ‘절반의 성공’을 거둔 최지만은 후반기엔 붙박이 주전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전반기를 되짚어보며 그 가능성을 가늠해보자.

1. 개막전 선발 1루수 그리고 좋았던 4월

스프링캠프를 통해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최지만은 생애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 영예를 누렸다. 시즌 첫 경기에선 무안타에 그쳤지만, 다음날엔 역전 결승타를 치며 탬파베이 수뇌부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4월엔 타격감이 물이 올랐다. 4월 한 달간 기록한 OPS는 .936. 특히 4월 18일 볼티모어전엔 마수걸이포 포함 4출루(2안타 2볼넷) 맹타를 휘두르며 탬파베이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20일엔 종아리를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악재를 맞았다.

2. 화려한 4월 뒤 찾아온 5월 슬럼프

종아리 부상과 가족 문제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던 최지만은 4월 30일 복귀전에선 멀티히트 포함 2타점으로 건재함을 알렸다. 하지만 5월부터 급격한 부진(OPS .658)에 빠졌다. 특히 5월 첫 4경기에선 14타수 1안타 침묵. 홈런을 한 개를 쳤지만, 방망이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주춤하던 최지만은 5월 말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26일엔 모처럼 홈런 포함 2안타를 쳤다. 28일엔 리틀리그 홈런을 신고한 뒤 팀 동료의 심폐소생술(?)을 받는 익살스러운 장면도 연출했다. 그리고 31일엔 대타 홈런을 작렬하며 부활의 기미를 보였다.

3. 6월 다시 살아난 타격감

5월엔 장점인 선구안(BB/K 4월 0.835월 0.32)이 흔들렸던 최지만은 6월부터 다시 정상궤도(BB/K 0.73)로 복귀했다. 그러면서 타격감도 덩달아 살아났고 6월엔 OPS .827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중후반에 힘이 떨어진 건 아쉬운 부분.

4. 왼쪽 발목 염좌로 전반기 마감

7월 첫 경기인 2일 멀티히트를 신고한 최지만은 지난 4일 왼 발목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돼 전반기를 마감했다. ‘탬파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최지만은 '발목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조만간 로스터에 합류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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