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또 아홉 수에 걸렸다. 아쉬운 수비 하나가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류현진(32·LA 다저스)은 개막 후 14경기 연속 2실점 이하 투구를 선보이며 이 부문 최다 타이기록을 목전에 뒀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 4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공 94개를 던져 7피안타 무볼넷 8탈삼진 2실점(무자책) 호투를 펼쳤다. 평균자책은 1.36에서 1.26으로 낮췄다.

시즌 10승은 아쉽게 불발됐다. 3루수 송구 실책 하나가 ‘나비 효과’를 불러와 6회에만 2실점(비자책)을 내줬다. 빗맞은 안타가 연달아 나오는 불운도 따랐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7이닝을 책임졌고 개막 후 연속 2실점 이하 경기를 ‘17’로 늘렸다.

1945년 알 벤튼의 달성한 기록도 거론됐다. ‘다저스 네이션’에 따르면 알 벤튼은 1945년 당시 개막 후 15경기 연속 2실점 이하 투구를 선보여 이 부문 신기록(선발투수 기준)을 썼다. 만일 류현진이 다음 등판에도 2실점 이하 투구에 성공한다면 벤튼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류현진의 향후 예상 등판일은 오는 22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전이다. 그동안 류현진이 홈에서 ‘극강’의 위력을 뽐낸 만큼, 타이기록 달성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이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다.

한편, 다저스는 컵스에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8회 러셀 마틴이 결승타를 쳤고 9회 마무리 잰슨이 무사 1, 2루 위기를 극복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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