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하지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도 비인기 종목의 한계 때문에 자신이 직접 홍보에 나섰던 요트의 하지민(해운대구청)이 새 역사를 썼다.

하지민은 8월 1일 일본 가나가와현 에노시마 요트 하버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요트 레이저급 메달 레이스에 출전, 마지막 레이스에서 5위에 올랐다.

하지민은 앞선 10차까지의 레이스에서 총 35명(중도 포기 2명)의 참가자 중 7위에 오르며 상위 10명이 오르는 메달 레이스에 참가하게 됐다. 하지민은 총합계에서 레이스 벌점 98점을 기록, 최종 7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가 요트 종목에서 메달 레이스까지 오른 것은 하지민이 최초이다. 하지민은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오른 메달 레이스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한국 요트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했다.

한국 요트의 대들보인 하지민은 2010년 광저우 대회를 시작으로 아시안 게임에서만 레이저급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하며 아시아 최고의 요트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민이 지난 2010년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금메달 인증 사진(사진=디시인사이드 캡처)
하지민이 지난 2010년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금메달 인증 사진(사진=디시인사이드 캡처)

특히 첫 금메달이었던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하고도 언론에서 조명해주지 않자 본인이 직접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에 금메달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당시 하지민은 "중국 땅에서 애국가 울리게 만든 게 자랑"이라는 문구로 금메달 소식을 알렸다.

비인기 종목의 서러움을 딛고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한 하지민은 이제 올림픽에서도 자신이 내딛는 한 걸음이 새 역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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