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군나르 솔샤르-조세 무리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올레 군나르 솔샤르-조세 무리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조세 무리뉴(56)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후임자를 겨냥한 듯한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맨유에게는 처참한 한 시즌이었다. 성적 부진은 물론 시즌 내내 선수단과의 불화, 태업 논란으로 잦은 잡음을 만들었다. 리그 최종전, 강등이 확정된 카디프 시티와의 경기에서도 0-2로 패배한 맨유는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소방수로 투입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임시직에서 정식감독으로 전환되자마자 저조한 성적으로 실망을 샀다. 솔샤르 감독은 "현실에 부딪혔다"며 올 여름이적시장에서 대규모 체질 개선을 예고했지만 현지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에 전임 감독 무리뉴 감독이 한 마디 거들고 나섰다. 무리뉴 감독은 16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왜 자신이 맨유에서의 2위가 최고의 업적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많은 것을 요구 받을 때 부담을 느끼기 마련이다.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2위를 거둔 시즌이 환상적이었던 이유는 선수단의 잠재력과 목표가 모두 충족됐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선수단을 정말 오렌지처럼 쥐어짜냈다. 조직화된 클럽에서 야망이 있고, 근면하고, 재능이 있는 프로다운 선수들이 있을 때 과도한 목표에서 오는 부담감은 없다"면서 "구단 내 지지층이 줄어들 때면 몇몇 선수들은 감독을 거스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그래서 자신이 악역을 자처한 것이라고 밝히며 "나는 좋은 사람이기를 원하지 않는다. 세 달만 지나면 꼭두각시가 되고 좋지 않은 결말을 맞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무리뉴 감독은 맨유의 모든 문제가 폴 포그바의 탓은 아니라고 전했다. 맨유의 문제로 선수단의 화합과 야망을 꼽은 무리뉴 감독은 "폴에게만 책임이 있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렇지 않다고 답할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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