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보스턴 레드삭스 다큐멘터리를 만든다(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가 보스턴 레드삭스 다큐멘터리를 만든다(사진=넷플릭스)

 

[스포츠춘추]

‘죽어도 선덜랜드’의 메이저리그 버전이 나온다. 

* MLB와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은 2월 8일(한국시각) 보스턴의 2024시즌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제작 계획을 공개했다. 
* ’원 포테이토 프로덕션’의 그렉 휘틀리가 제작 및 감독을 맡아 2024시즌 내내 레드삭스 선수단을 취재할 예정이며, 예상 방영 시기는 2025년이다. 
* 넷플릭스는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2004년 레드삭스를 다룬 다큐멘터리도 준비하고 있다. 우승 20주년을 기념하는 이 다큐멘터리는 전 보스턴 글로브 칼럼니스트 마이크 바니클의 아들인 콜린 바니클이 메가폰을 잡고, 전 ESPN 사장 존 스키퍼가 설립한 ‘메도우락 미디어’가 제작한다.

보스턴 레드삭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보스턴 레드삭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이번 보스턴 다큐멘터리는 2021년 넷플릭스 경영진과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 존 헨리 보스턴 구단주, 톰 워너 회장이 만난 자리에서 출발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처음엔 NFL과 NBA에 밀려 인기가 떨어진 야구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넷플릭스 플랫폼을 활용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이후 MLB와 넷플릭스는 여러 팀을 소개하는 방안, 선수에 초점을 맞추는 컨셉 등 여러 아이디어를 주고받은 끝에 마침내 한 팀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다큐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어 넷플릭스 경영진과 제작진, 알렉스 코라 감독을 비롯한 보스턴 관계자들의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가 구체화하면서 2024시즌 보스턴 레드삭스가 다큐의 주인공이 됐다.

다큐멘터리는 다음 주부터 열리는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에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한다. 팀의 승패보다는 선수들의 인간적인 면모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며,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힌 선수들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선수들에게 다큐에 출연할 의무는 없으며, 자신이 전면에 드러나길 원하지 않는 선수도 있기 때문에 사전 조율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또 이 프로젝트가 보스턴의 정규시즌 경기에 방해되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디 애슬레틱’은 “다큐멘터리 제작진을 클럽하우스에 데려오는 데는 약간의 불안감이 있다. 시즌 내내 팀을 둘러싼 어떤 뉴스가 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레드삭스는 4년 동안 3번의 최하위라는 저조한 성적과 팬들의 불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보스턴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 애덤 그로스만은 “성장하는 매체를 통해 이전에는 한 번도 알려지지 않았던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을 (메이저리그에) 끌어들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또 “이 기회는 정말 매력적이다. 선수, 리그, 레드삭스가 모두 함께 성장하려면 해야 할 정말 중요한 일”이라면서 “코어 팬과 열성 팬뿐만 아니라 야구 경기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정말 흥미로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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