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신임 KBO 총재(사진=엠스플뉴스)
정운찬 신임 KBO 총재(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신한은행 스폰서 계약, 정운찬 총재의 취임 첫 작품이다"

+이전 스폰서 계약보다 훨씬 큰 규모의 계약 맺었다

'커미셔너' 정운찬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의 취임 첫 작품이 나왔다. 신한은행 타이틀 스폰서 계약이다.

KBO는 1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8~2020 KBO리그 타이틀스폰서를 신한은행으로 확정하고, 16일 오전 11시 조인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7시즌을 끝으로 타이어뱅크와 기존 스폰서 계약이 만료되면서 KBO는 새로운 스폰서를 물색해왔다. 최근 복수의 업체 가운데 신한은행을 새 스폰서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KBO와 타이틀스폰서 계약 체결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KBO 리그 정규시즌과 올스타전, 포스트시즌 등 리그 전체에 대한 독점적 타이틀 스폰서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신한은행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은행으로 높은 인지도와 막대한 자금력을 자랑한다. KBO가 이런 대형은행과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KBO 관계자는 "경제학자 출신인 신임 정 총재의 경제계-금융계 영향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정 총재가 취임사에서 가장 강조한 부분이 야구의 산업화, 수익 창출이다. 프로야구의 수익 창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중계권 계약이고, 다음이 타이틀 스폰서 계약이다. 이번 타이틀 스폰서 계약으로 큰 숙제 가운데 하나를 해결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재는 지난해 11월 총재직을 수락한 뒤부터 KBO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주요 과제로 삼았다. KBO 관계자는 “중계권 계약은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 2019년 과제로 넘긴 상태다. 하지만 타이틀 스폰서는 2018년부터 새 계약을 시작해야 하고, 총재 임기 3년과 함께 T시작하기 때문에 취임 직후 해결할 숙제였다”고 밝혔다.

덧붙여 관계자는 “정 총재가 총재직 수락 이후 타이틀 스폰서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경제학자 때부터 맺어온 경제계, 금융계 인사들에게 KBO리그를 가치를 직접 설명하신 것으로 안다"며 “이번 타이틀 스폰서를 정 총재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KBO는 신한은행과의 3년 계약을 통해 ‘야구 산업화’와 ‘수익 창출’이란 정 총재의 목표에 한 발 가까이 다가갔다고 자평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정확한 금액은 내일(16일) 조인식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이전 타이틀 스폰서보다 훨씬 큰 규모의 계약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전과 달리 이번엔 금액을 정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 밝혔다.

KBO "이전 타이틀 스폰서보다 훨씬 큰 규모의 계약"

KBO와 신한은행의 타이틀 스폰서 계약이 성사됐다(사진=엠스플뉴스)
KBO와 신한은행의 타이틀 스폰서 계약이 성사됐다(사진=엠스플뉴스)

야구계는 KBO 메인 스폰서 타이틀을 따낸 신한은행에게도 큰 이익이 돌아갈 것으로 본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던 타이어뱅크는 계약 전해이던 2014년엔 매출 2,500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계약 마지막 해였던 2017년엔 매출이 4,000억 원까지 올랐다. 해마다 20% 이상씩 매출 증가를 기록한 셈이다. 타이어뱅크가 같은 기간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 외 다른 대규모의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KBO 스폰서만으로도 상당한 마케팅 효과를 누렸다고 볼 수 있다.

KBO 관계자는 “타이틀 스폰서 업체가 KBO 스폰서 계약을 통해 해마다 20% 이상 매출 증가를 이뤘다는 건 고무적인 성과”라며 “KBO리그가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뱅크와 블록체인 기술 등장으로 지각변동이 한창인 금융계에서 신한은행의 타이틀 스폰서 계약이 가져올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 주목된다.

KBO와 신한은행은 16일 오전 11시 열리는 조인식에서 타이틀 명칭, 엠블럼, 계약 내용 등 세부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