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KT WIZ가 선발진뿐만 아니라 불펜진에서도 풍족함을 느끼고 있다. 2021시즌 새 얼굴로 합류한 안영명과 박시영을 불펜진에서 쏠쏠하게 활용하는 분위기다.

KT 이강철 감독(사진=엠스플뉴스)
KT 이강철 감독(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수원]

KT WIZ 투수 안영명과 박시영이 알짜 불펜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KT 이강철 감독은 2021시즌 새 얼굴로 영입한 두 투수를 두고 골라 쓰는 재미를 느낀다.

KT는 5월 11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대 6으로 승리해 공동 2위 자리에 올랐다.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5이닝 6피안타 6실점(2자책)을 기록했지만, 6회부터 등판한 박시영과 김민수, 안영명과 김재윤의 무실점 릴레이 계투로 역전승을 완성했다.

특히 2021시즌 팀에 새로 합류한 안영명과 박시영이 쾌투를 펼쳤다. 안영명은 2021시즌 14경기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 2.40 13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0.87을 기록 중이다. 5월 9일 시즌 첫 1군 등판에 나섰던 박시영도 11일 2경기 연속 1이닝 무실점 경기와 함께 첫 구원승까지 달성하는 기쁨을 얻었다.

이강철 감독은 12일 수원 삼성전을 앞두고 두 투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먼저 박시영의 호투에 대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기간에 ‘이 정도 상태로는 너를 활용하기가 힘들다’라고 (박)시영이에게 얘기한 적이 있다. 구종과 함께 팔 각도를 교정할 필요가 있었다. 가운데로 찍히는 속구가 많은데 그런 공은 150km/h가 찍혀도 다 맞는다. 하이 패스트볼을 던지면서 커브와 포크볼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라고 설명했다.

안영명도 이 감독의 칭찬 레이더망을 못 피했다. 이 감독은 “(안)영명이가 점수 차 상관없이 승리조와 추격조, 그리고 멀티 이닝 소화까지 다 맡고 있어 굉장히 만족스럽다. 기본적으로 제구력이 있고 슬라이더도 좋다. 투구 템포가 빠른 게 상대 타자들을 상대로 좋은 효과를 본다.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잘해주고 있다. 필요할 때 2이닝씩 던지는 게 고맙다. 그래서 어제 첫 홀드도 꼭 챙겨주고 싶었다”라며 칭찬했다.

이 감독은 두 선수의 활용 방향과 관련해 “다양한 경기 상황에 맞춰 두 선수를 고루 활용할 수 있다. 불펜진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라며 웃음 지었다.

KT 팀 불펜진은 11일 기준 리그 평균자책 리그 최소 4위(4.41), 승계 주자 실점율 리그 최소 1위(24.6)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마무리 김재윤을 중심으로 주권, 조현우, 안영명, 김민수, 박시영 등 불펜진의 양과 질을 모두 충족하는 그림이다.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5선발진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 KT가 불펜진에서도 안정감을 느낀다면 상위권 유지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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