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필승조 최준용이 어깨 부상으로 최소 8주간 자리를 비운다. 가뜩이나 위태로운 롯데의 뒷문이 바람 앞의 촛불처럼 흔들리게 생겼다.

최준용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다(사진=롯데)
최준용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다(사진=롯데)

[엠스플뉴스]

시즌 초반 리그 꼴찌로 추락한 롯데 자이언츠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불펜 필승조 투수 최준용이 어깨 회전근개 파열로 최소 8주 동안 자리를 비운다.

롯데는 휴식일인 5월 10일 우완 최준용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롯데 관계자는 “최준용이 8일 대구 삼성전 투구 후 어깨 통증을 느꼈다. 좋은삼선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았고, 검진 결과 어깨 회전근개 중 하나인 견갑하근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롯데는 최준용의 부상 부위 회복을 위해 앞으로 3~4주간 투구를 제한할 예정이다. 이후 재활 프로그램 진행을 포함해 회복 기간으로 최소 8주가 예상된다. 롯데 관계자는 “3, 4주간 다친 부위를 회복한 뒤 투구를 시작하면 8주 이내 복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준용은 경남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입단한 2년 차 투수다. 지난 시즌 1군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 팀의 승리조 투수로 거듭났다. 14경기에서 2승 1패 6홀드에 4.15의 평균자책을 기록했고 17.1이닝 동안 삼진 18개를 잡아냈다. 140km/h 후반대 강력한 속구와 슬라이더를 무기로 선발투수와 마무리 김원중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잦은 등판과 많은 이닝 소화로 우려를 샀다. 롯데는 지난해 필승조였던 구승민과 박진형이 부진에 빠지면서 불펜에서 최준용과 김대우의 부담이 커졌다. 최준용은 14경기 가운데 멀티이닝 5차례, 2이닝 이상만 3차례나 소화했을 정도. 144경기로 환산하면 67경기 83.1이닝을 던질 페이스였다.

최준용의 부상 이탈로 롯데의 뒷문 운영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롯데는 이날 베테랑 진명호를 1군 엔트리에 불러올렸다. 롯데는 12승 18패 승률 0.400으로 리그 최하위로 떨어져 있다. 이는 양상문 감독 시절인 2019년 첫 30경기와 정확히 같은 성적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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