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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vs 조원태’ ‘김도영 vs 문동주’ 올해도 1차지명 대박 예감 [엠스플 아마야구]

  • 기사입력 2021.04.19 10:02:17   |   최종수정 2021.04.19 21: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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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 고교야구 주말리그 개막…역대급 유망주 쏟아져 스카우트들 행복한 비명

-최대 격전지 서울, 특급 좌완 유망주 이병헌과 조원태 2파전…대학 선수 주승우도 주목

-타자 최대어 김도영 vs 투수 최대어 문동주…KIA 선택에 한화, SSG도 촉각

-확실한 원톱 후보 없는 롯데, 1차지명감 마땅찮은 KT와 NC는 고민

 

올해 신인드래프트는 역대급 유망주 풍년이다(사진=엠스플뉴스)

올해 신인드래프트는 역대급 유망주 풍년이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2021년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4월 17일 전국 10개 구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렸다. 주말리그 개막과 함께 진흙 속의 진주와 달빛 속의 귀인을 찾으려는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여전히 코로나19 여파로 학교 운동부의 단체훈련과 장거리 원정에 제약이 있지만, 다행히 올해 고교야구는 유례없는 ‘유망주 풍년’이다. 한 서울구단 스카우트는 “올해는 최근 10년 사이에 가장 선수 자원이 좋은 해다. 전에는 보기 드물었던 150km/h 이상 강속구 투수가 넘쳐난다. 한국 아마야구가 바닥을 찍고 다시 올라가는 시기가 왔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다른 서울구단 스카우트도 “과거엔 키 190cm 이상인 선수도 드물었지만, 더러 있다 해도 키만 컸지 몸의 밸런스나 운동능력이 좋지 않은 선수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최근엔 190cm 이상 장신 선수도 많고, 이 선수들이 하나같이 좋은 밸런스와 야구 센스를 갖추고 있다”며 “한국야구의 미래가 굉장히 밝다”고 반색했다. 

 

‘역대급’ 유망주 풍년 속에 최고 재능을 뽑는 신인 1차지명을 둘러싼 경쟁도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마지막 1차지명이 열리는 올해는 특히 서울권과 광주 지역에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특급 기대주가 넘친다. 엠스플뉴스는 여러 프로구단 스카우트와 아마야구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올해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에 도전할 만한 권역별 고교 유망주와 대학 선수를 미리 살펴봤다.

 

이병헌-조원태 좌완 최대어 2파전, 즉시전력감 주승우가 다크호스

 

유력 후보: 서울고 투수 이병헌, 선린인터넷고 투수 조원태, 성균관대 투수 주승우

다크호스: 서울컨벤션고 외야수 조원빈, 배명고 외야수 유민, 서울고 유격수 이재현, 휘문고 3루수 신민철

 

독특한 고글을 착용하는 이병헌(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독특한 고글을 착용하는 이병헌(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LG, 키움이 지명권을 나눠 갖는 서울은 올해 고교야구 최대의 황금어장이다. 투수는 물론 내야수, 외야수 할 것 없이 뛰어난 유망주가 넘쳐난다. 특히 ‘지옥에 가서도 데려와야 한다’는 강속구 좌완투수가 두 명이나 한꺼번에 나와 기대를 모은다.

 

현재 서울권 최대어는 서울고 좌완투수 이병헌과 선린인터넷고 좌완 조원태다. 이병헌은 좌완에 150km/h 이상 빠른 볼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 조원태도 140km/h 중후반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좋은 신체조건과 강속구에 좌완이라는 이점까지 갖추고 있어, 올해 서울권 1-2번 지명권을 보유한 두산과 LG가 눈독을 들이는 중이다.

 

 

변수는 이병헌의 팔꿈치 상태. 지난겨울 명문고 야구열전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이병헌은 최근 팔꿈치 통증으로 투구를 중단한 상태다. 이에 서울권 판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알려진 것만큼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고교야구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2, 3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캐치볼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40km/h 후반대 강속구에 까다로운 구질을 보유한 조원태(사진=엠스플뉴스)

140km/h 후반대 강속구에 까다로운 구질을 보유한 조원태(사진=엠스플뉴스)

 

고교가 아닌 대학 선수 주승우(성균관대)가 서울권 1차 지명자가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한 프로구단 스카우트는 “즉시전력감 투수를 찾는다면 주승우가 단연 1순위”라며 “이병헌과 조원태는 잠재력은 엄청나지만 1군에서 바로 활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반면 주승우는 컨트롤과 경기 운영 능력까지 갖춰 바로 쓸 수 있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다른 구단 스카우트도 “당장 1군에서 쓰려면 주승우만한 투수가 없다. 지난해 떨어졌던 구속도 최근 연습경기에서 150km/h까지 올라왔고, 투구 메커니즘도 좋다. 다만 선발보다는 구원으로 나온 경기가 많아서, 투구 수가 늘어났을 때 어느 정도 구위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 했다.

 

 

서울권에는 야수 중에도 빼어난 유망주가 많다. 서울컨벤션고의 투수 겸 외야수 조원빈이 대표적이다. 조원빈은 뛰어난 신체조건과 강한 어깨, 파워에 빠른 발까지 겸비해 ‘5툴 플레이어’로 꼽힌다. 배명고의 투수 겸 외야수 유민도 투타 모두 뛰어난 투웨이 기대주. 탄탄한 신체 조건에 최고 145km/h 빠른 볼을 던지고 공·수·주에 두루 능하다. 한번 제대로 맞은 타구는 엄청난 비거리로 날아간다. 

 

한 스카우트는 “조원빈과 유민 둘 다 재능도 뛰어나지만 멘탈이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조원빈은 주루플레이를 정말 열심히 한다. 포수가 조금만 공을 놓쳐도 바로 한 베이스를 더 가려고 하더라. 야구 잘한다고 거들먹대거나, 타격이 잘 안 되면 짜증 내는 선수도 많은데 조원빈은 항상 열심히 뛰는 선수다. 유민도 타격한 뒤 항상 전력 질주로 1루까지 뛰는 선수라서 앞으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다른 구단 스카우트는 서울고 유격수 이재현을 1차지명 후보로 분류했다. 이 스카우트는 “유격수인데 파워가 좋다. 체격은 그리 크지 않은데 손목 힘이 좋은 선수”라고 했다. 반면 한 지방구단 스카우트는 “장거리 타자인 휘문고 내야수 신민철이 주목할 만하다”며 “체격조건도 우수하고 파워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로 서울 TOP 5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도영이냐 문동주냐, 문동주냐 김도영이냐…조계현 단장의 행복한 고민

 

유력 후보: 진흥고 투수 문동주, 동성고 유격수 김도영

 

김도영과 문동주(사진=엠스플뉴스)

김도영과 문동주(사진=엠스플뉴스)

 

KIA 팬들은 물론 한화, SSG, 삼성 팬들의 시선까지 온통 광주지역 고교야구에 쏠려 있다.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투타 유망주가 같은 해에 광주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광주동성고 내야수 김도영과 광주진흥고 투수 문동주가 주인공이다.

 

광주동성고 내야수 김도영은 ‘이종범을 이을 대형 유격수’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5툴 자질’을 갖춘 내야수로 컨택트 능력과 스피드, 주루 센스에 파워 잠재력까지 모두 한 몸에 갖췄다. 한 스카우트는 “일단 베이스에 나가면 무조건 뛴다고 보면 된다. 그만큼 빠르고 도루 능력이 좋다”며 “프로 유격수나 2루수로 키워보고 싶은 욕심이 나는 선수”라고 했다.

 

 

광주진흥고 우완 문동주는 150km/h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 원석이다. 좋은 팔스윙에서 나오는 스피드는 물론 구위까지 뛰어나 앞서 큰 기대를 모은다. 한 지방구단 스카우트는 “확실히 좋은 투수다. 140km/h 후반을 꾸준히 던지고 구위도 괜찮았다. 덕수고 2학년 심준석만큼은 아니어도 특급으로 분류할 만한 투수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KIA는 일찌감치 행복한 고민을 시작했다. 조계현 단장은 올해 초 인터뷰에서 “둘 다 확실히 실력이 뛰어나더라”며 “아직 지명까지 시간이 있기에 실전 경기를 면밀하게 지켜봐야 한다.우열을 가리기엔 이른 시점이다. 끝까지 두 선수를 지켜보겠다”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전국 지명권 보유한 한화, SSG ‘서울 3팀, KIA 선택에 촉각’

 

한화 유력 후보: 세광고 투수 박준영, 북일고 외야수 박찬혁

SSG 유력 후보: 인천고 투수 윤태현, 인천고 투수 한지웅

 

지난해 아마야구 최동원상을 받은 윤태현(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지난해 아마야구 최동원상을 받은 윤태현(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지난해 10위와 9위에 그친 한화 이글스, SSG 랜더스는 서울 3팀과 KIA의 선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김도영과 문동주를 놓고 고민 중인 KIA의 선택에 따라 한화는 물론 SSG의 1차지명까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한 스카우트는 “KIA의 선택에 드래프트 전체 판도가 달렸다. 만약 KIA가 김도영을 선택하면, 전국지명 1순위인 한화는 연고지 선수 박준영과 문동주 중에 고민하게 될 것이다. 나라면 문동주를 뽑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준영도 2학년때 150km/h를 던질 정도로 좋은 자원이지만, 김도영 혹은 문동주를 뽑을 기회가 온다면 못 참을 거라는 예상이다.

 

다른 스카우트는 “만약 KIA가 문동주를 선택하면 한화보다는 SSG에서 김도영을 탐내지 않겠나”란 의견을 전했다. “연고지에 윤태현이란 좋은 사이드암 투수가 있지만, 유격수가 급한 SSG로서는 김도영을 그냥 지나치기 어려울 것이다. 김도영은 다른 유격수 자원과 무게감이 다르다”는 의견이다. 

 

‘진갑용 2세’ 진승현과 강속구 좌완 박상후, 경북고 원투펀치 2파전

 

유력 후보: 경북고 투수 진승현, 경북고 투수 박상후

다크호스: 강릉고 투수 최지민

 

진승현의 아버지, 진갑용 KIA 배터리 코치(사진=엠스플뉴스)

진승현의 아버지, 진갑용 KIA 배터리 코치(사진=엠스플뉴스)

 

지난 시즌 8위 삼성은 연고지 선수 외에 전국 지명도 가능한 팀이다. 그러나 앞에 한화와 SSG가 있어 원하는 선수가 삼성 차례까지 돌아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현실적으로는 경북고 원투펀치 진승현과 박상후가 제일 유력한 후보다.

 

진갑용 KIA 타이거즈 코치의 아들인 진승현은 ‘실전용’ 투수로 분류된다. 지방구단 스카우트는 “대구 투수 중에선 제일 앞선다. 경기 운영이 뛰어나다”며 “볼 끝이 좋고 폼이 부드럽다. LG 이민호와 비슷한 느낌에, 그보다 좀 더 높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공을 던진다”고 했다. 

 

다른 구단 스카우트는 “진승현의 구속이 아직은 140km/h 중반대지만 스피드는 앞서 KIA에 입단한 정해영처럼 프로에 들어가서 얼마든지 향상될 수 있다. 진승현만큼 게임을 할 줄 아는 고교 투수는 많지 않다. 지금의 운영 능력에 스피드까지 빨라지면 대단한 투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학교 좌완 박상후는 장래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말부터 스피드를 140km/h 중반까지 끌어올려 빠른 성장세가 돋보인다는 평가. 서울권 스카우트는 “190cm 가까운 장신에 타점도 좋고, 볼의 각이 좋다. 아직 변화구가 약하긴 하지만, 왼손에 좋은 각에서 나오는 속구는 분명한 강점”이라 했다. 

 

원톱 유망주 없는 롯데, 개성고 우완 이민석 급성장에 기대

 

유력 후보: 개성고 투수 이민석, 부산고 투수 윤석원, 경남고 투수 김주완

다크호스: 부산고 투수 장원호, 경남고 투수 노운현, 부산고 외야수 최원영

 

개성고 우완 이민석(사진=베이스볼코리아)

개성고 우완 이민석(사진=베이스볼코리아)

 

전국구 최대어를 보유한 서울, 광주와 달리 올해 부산에는 ‘초특급’으로 분류할 만한 원톱 유망주는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난해까지 1차 지명 후보로 언급된 부산고 좌완 윤석원, 경남고 좌완 김주완 등은 패스트볼 구속이 140km/h 초반대라 다른 지역 유망주들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그런데 올해 들어 개성고 우완 이민석의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판도가 급변하는 중이다. 한 수도권 스카우트는 “최근 윈터리그에서 급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150km/h 이상 빠른 볼을 던지고, 투구폼도 좋았다. 폼도 부드럽고 공을 놓는 타점도 좋았다”며 이민석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다른 구단 스카우트도 “아직 경기 운영 능력은 보완이 필요하지만 좋은 자질을 갖고 있다. 190cm 가까운 키게 150km/h대 빠른 보를 던진다. 투구메커니즘도 나쁘지 않고, 잠재력이 있는 투수”라며 호평했다. 올해 주말리그와 전국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윤석원-김주완의 2파전에 균열을 낼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1차지명감 마땅찮은 KT, NC “내년부터 전면드래프트 바뀌는 게 위안”

 

KT 유력 후보: 유신고 투수 박영현, 유신고 투수 이상우

NC 유력 후보: 전주고 외야수 김성빈, 용마고 포수 박성재, 김해고 내야수 서준교

 

KT와 NC는 올해 눈에 확 띄는 1차지명감 후보가 없어 고민이다(사진=엠스플뉴스)

KT와 NC는 올해 눈에 확 띄는 1차지명감 후보가 없어 고민이다(사진=엠스플뉴스)

 

유망주 풍년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다른 구단들과 달리 KT와 NC는 1차지명을 놓고 고민이 많다. 최근 몇 년간 1차지명으로 큰 재미를 봤던 KT는 올해는 연고지에 강백호, 소형준급 대어가 없어 아쉬운 입맛을 다시는 중이다. 지난해 1차지명권을 허공으로 날린 NC도 올해 연고지에 마땅한 1차지명 후보가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차지명이 올해로 끝나고 내년부터 전면드래프트로 바뀌는 게 그나마 위안”이라 할 정도.

 

KT는 유신고 원투펀치 박영현과 이상우가 지명 대상이다. 한화 박정현의 동생인 박영현은 1학년 때부터 주력 투수로 활약하며 풍부한 경기 경험을 자랑한다. 한 스카우트는 “키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컨트롤도 좋고 공격적으로 씩씩하게 던지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이상우는 190cm에 가까운 신체조건과 높은 릴리스 포인트가 장점이다.

 

NC는 용마고 포수 박성재와 전주고 외야수 김성빈, 김해고 유격수 서준교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 박성재는 송구 능력이 좋고 김성빈은 장타 포텐셜이 돋보이는 선수, 서준교는 고교 내야수 중에서 수준급 수비력을 보여주는 선수다.

 

다른 구단 스카우트는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들이 다 전면 드래프트라면 중하위권 정도 라운드에 지명될 만한 선수들”이라며 “올해 경남, 창원 쪽에 1차지명 감이 마땅치 않은 게 사실”이란 의견을 전했다. 이에 대해 NC 스카우트 담당자는 “어쩔 수 없다. 농부가 밭을 탓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며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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