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때려낸 소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시즌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때려낸 소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디펜딩 챔피언' 워싱턴 내셔널스가 이탈자 복귀에 웃고 에이스 조기 강판에 울었다.

워싱턴은 8월 6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빠졌던 '신성' 후안 소토(22)를 라인업에 넣었다. 소토는 개막전 당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5일 선수단에 복귀했다.

선발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한 소토는 첫 타석부터 복귀 신고를 제대로 했다. 1회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소토는 메츠 선발 릭 포셀로의 체인지업을 톡 밀어쳐 좌익수 옆으로 굴러가는 2루타를 때렸다. 워싱턴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된 순간이었다.

소토는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2회 초 선두타자 안드레스 지메네즈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것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SNS는 소토의 영상을 올리며 "소토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멘트를 달기도 했다.

하지만 워싱턴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에이스 맥스 슈어저(36)가 조기 이탈했기 때문이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슈어저는 1회 1사 1, 3루에서 도미닉 스미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먼저 1실점을 했다.

6일 메츠전에 등판한 맥스 슈어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6일 메츠전에 등판한 맥스 슈어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문제는 다음 이닝이었다. 2회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슈어저가 아닌 에릭 페디였다.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앞선 두 경기의 포심 평균 구속이 94.7마일(약 152.4km/h)이었던 슈어저는 이날 1회에는 93.3마일(150.2km/h)까지 감소했다. '디 애슬레틱'의 브릿 지로리는 "경기 전부터 페디가 몸을 풀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슈어저가 경기 전부터 부상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2013년부터 6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슈어저는 지난해 부상으로 신음했다. 코뼈 골절과 등 통증으로 인해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172.1이닝만을 소화했다. 슈어저는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옆구리 피로 증세로 등판을 취소하기도 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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