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선발투수 정찬헌(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LG 트윈스 선발투수 정찬헌(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7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정찬헌이 인생투를 펼쳤다.

LG 트윈스가 6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1-0으로 이겼다.

LG 선발투수로 나선 정찬헌의 투구가 눈부셨다. 정찬헌은 7이닝 3피안타 2볼넷 11탈삼진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LG 타선도 정찬헌의 인생투에 응답했다. 2회 말 박용택과 유강남, 이천웅의 안타로 2점을 뽑은 LG는 4회와 5회 말 9점을 추가했다. 포수 유강남은 4회 말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의 133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4회 말을 11-0으로 마친 LG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삼성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LG 류중일 감독은 “정찬헌이 선발투수로 특급 피칭을 보여줬다”며 “타자들은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을 보이며 큰 점수 차 승리에 앞장섰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찬헌은 “후회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며 “팀이 2연패에서 벗어나는 데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올 시즌 큰 욕심을 내지 않으려고 한다. 아내가 ‘욕심부리지 말라’는 조언을 자주 한다. 100%를 향해 나아가기보단 80%로 꾸준히 나아가고 싶다”고 했다.

정찬헌은 지난해 여름 허리 수술로 일찌감치 2019시즌을 마쳤다. 오랜 재활 끝 5월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마운드로 복귀했다. 신인이었던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연투가 어려워졌기 때문.

정찬헌은 올 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1패를 기록했다. 정찬헌은 “선발투수로 1군 무대에 데뷔해 이듬해부터 중간 계투로 자릴 잡았다. 그리고 12년 만에 선발투수로 돌아왔다. 중간투수로 활약한 시간이 현재의 정찬헌을 만들었다. 이 경험을 잘 활용해서 올 시즌 내내 좋은 투구를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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