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박효준(왼쪽)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박효준(왼쪽)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버티고 메이저리그(MLB) 승격 기회를 얻었던 박효준(25)이 짧은 빅리그 생활을 잠시 마치게 됐다.

뉴욕 양키스는 7월 22일(이하 한국시간) 경기를 앞두고 로스터 조정을 단행했다. 양키스는 이날 선발로 등판하는 우완 애셔 워져호스키를 메이저리그에 승격시키며 26인 로스터에 넣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로스터에 빈 자리가 필요했고, 결국 박효준이 희생양이 됐다. 양키스는 워져호스키의 반대급부로 박효준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메이저리그 승격 5일 만이다.

야탑고 시절이던 지난 2014년 7월 양키스와 계약한 박효준은 이듬해부터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올라와 성장했다. 올 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44경기에 나와 타율 0.325, OPS 1.017을 기록하며 미국 진출 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마침 양키스 선수단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선수 충원이 필요했고, 그 대상으로 박효준이 지목받았다. 지난 16일 택시 스쿼드에 이름을 올린 박효준은 1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당시 7회 대타로 나와 내야 땅볼로 물러난 박효준은 우익수 수비를 소화하면서 다재다능함을 증명했다. 그러나 이후 박효준에게 기회는 오지 않았고, 결국 마이너리그로 돌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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