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슈어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맥스 슈어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3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가 또 다른 전설을 제쳤다.

슈어저는 4월 17일(한국시간)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1회 안타 하나를 허용했으나 실점하지 않고 넘어간 슈어저는 5회 2아웃까지 애리조나 타자들에게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5회 볼넷 2개를 허용하며 1, 2루 위기를 맞이했으나 타일러 와이드너에게 경기 최고 구속인 96.2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지며 삼진을 뽑아내 위기를 탈출했다.

7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슈어저는 8회 시작과 함께 대니얼 허드슨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렸다. 슈어저는 이날 7이닝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팀 타선이 한 점도 내주지 못하며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798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슈어저는 7회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전설적인 투수 사이 영을 뛰어넘어 메이저리그 통산 탈삼진 단독 22위로 올라섰다. 슈어저는 다음 등판에서 6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하면 마이크 무시나를 뛰어넘어 21위까지 오를 수 있다.

슈어저의 탈삼진 기록은 현역 선수 중에서는 저스틴 벌랜더(3013탈삼진) 다음가는 기록이다. 벌랜더가 올 시즌 토미 존 수술로 인해 뛸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올 시즌 내 역전도 가능한 수치이다.

슈어저는 통산 세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런 슈어저가 사이 영의 기록을 넘어섰다는 건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슈어저는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다"라고 말하며 투구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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