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번을 달고 투구한 스넬(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4번을 달고 투구한 스넬(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엠스플뉴스]

지난해까지 투수로서는 보기 드문 한 자릿수 번호를 달고 있던 블레이크 스넬(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정든 등번호를 다시 달 수 있게 됐다.

'MLB.com'의 AJ 카사벨은 4월 1일(한국시간) 스넬이 지난해까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달고 있던 등번호 4번을 다시 달게 됐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의 등번호 4번은 원래 중심타자 윌 마이어스의 등번호였다. 트레이드로 이적한 스넬은 시범경기에서 24번을 달고 뛰었으나 시즌 개막 직전 등번호에 대한 이야기가 잘 끝나며 시즌 중에는 원래의 등번호를 달 수 있게 됐다. 대신 마이어스는 5번을 달게 됐다.

탬파베이 시절 4번을 달았던 스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탬파베이 시절 4번을 달았던 스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스넬은 아마추어 시절 가장 좋아하는 번호인 4를 등번호로 선택했다. 보통 투수들은 한 자릿수 번호를 잘 달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특이한 선택이었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는 평범한 번호를 달았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후 다시 4번으로 돌아왔다.

스넬은 이 번호를 달고 2018년 21승 5패 평균자책 1.89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익숙한 등번호를 다시 달게 된 스넬은 기쁜 마음으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등번호 24번의 스넬 유니폼을 판매했던 샌디에이고 구단은 "24번 유니폼을 구매한 사람은 구단 공식 스토어에서 교환할 수 있다"라고 공지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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