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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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경기 없는 날 디비전 우승을 확정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인 오클랜드는 9월 22일(이하 한국시간)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패배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는 상관 없이 지구 우승을 확정하게 됐다.

이날 휴스턴은 선발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가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7회 호세 알투베의 실책을 시작으로 4점을 내줬다. 결국 휴스턴은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1-6으로 그대로 패배했다.

이날 결과로 휴스턴이 잔여경기 전승, 오클랜드가 잔여경기 전패를 한다고 해도 33승 27패로 동률이다. 여기에 오클랜드가 올 시즌 휴스턴에 상대전적 7승 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오클랜드는 자동으로 지구 우승이 확정됐다.

경기가 없었던 오클랜드는 이렇게 2013년 이후 7년 만의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오클랜드는 2014년과 2018~2019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모두 와일드카드로 올라갔고, 세 경기 모두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맛봤다.

올 시즌에는 팀 타율 0.226, 팀 OPS 0.716으로 공격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여기에 중심 타자 맷 채프먼까지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러나 크리스 배싯이 5승 2패 평균자책 2.57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고 마무리 리암 헨드릭스를 주축으로 하는 불펜진도 탄탄하게 뒷문을 걸어잠갔다. 트레이드 마감기한에는 좌완 마이크 마이너도 영입했다.

여기에 오클랜드의 지구 우승을 가로막았던 휴스턴이 부상자 속출로 추락한 것도 지구 우승에 큰 지분을 차지했다. 휴스턴은 지난 2017년부터 3년 연속 AL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저스틴 벌랜더, 요르단 알바레스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알투베와 카를로스 코레아, 알렉스 브레그먼도 부진에 빠지며 힘을 쓰지 못했다.

한편 22일 현재 승률 기준으로 오클랜드는 포스트시즌 전체 3번 시드가 유력하다. 공교롭게도 현재 3번 시드와 맞붙는 6번 시드는 같은 지구의 휴스턴이다. 연고지와 가까운 LA에서 맞붙는 만큼 오클랜드에 유리한 상황이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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