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5000m 계주에 출전한 알바레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소치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5000m 계주에 출전한 알바레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인해 로스터에 공백이 생긴 마이애미 말린스가 색다른 선수 두 명을 데뷔시켰다.

마이애미는 8월 6일(이하 한국시간)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에디 알바레즈(30)를 선발 8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시켰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알바레즈는 이날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물러나며 출루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알바레즈의 데뷔가 특별했던 것은 그의 전적 때문이다. 쿠바 이민자 2세대인 알바레즈는 어렸을 때부터 야구와 동계 스포츠 종목을 병행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스피드 스케이팅에 집중하기로 한 알바레즈는 대학교의 야구 장학금을 거절했다.

이후 밴쿠버 올림픽 때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는 당당히 쇼트트랙 대표팀에 선발됐다. 알바레즈는 개인전에서는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5000m 계주에서 러시아에 이어 2위로 들어오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은메달을 딴 후 알바레스는 같은해 6월 쇼트트랙을 포기하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19년에는 마이애미로 이적해 메이저리그 데뷔를 노렸다. 그리고 선수단 집단 이탈을 기회로 삼아 드디어 MLB 무대를 밟게 된 것이다.

몬테 해리슨(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몬테 해리슨(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마이애미는 앞서 5일 경기에서도 색다른 선수를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렸다. 크리스티안 옐리치 트레이드 때 데려온 외야수 몬테 해리슨을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내세운 것이다. 해리슨 역시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또 다른 역사를 썼다.

바로 미국프로농구(NBA)-MLB 형제라는 타이틀이다. 해리슨의 두 살 터울 형인 샤킬 해리슨은 현재 시카고 불스의 가드로 뛰고 있다. 몬테와 샤킬 해리슨은 MLB 역사상 4번째 NBA-MLB 형제 타이틀을 얻었다. 앞서 클레이 톰슨(골든스테이트)의 동생인 외야수 트레이시 톰슨이 201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했다. 트레이시는 2016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13홈런을 때려내며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한편 마이애미는 구단 내 확진자가 18명까지 불어난 상황에서도 4승 1패를 기록, 승률 8할대를 마크하고 있다. 경기가 재개된 후 두 경기에서도 모두 승리를 챙겼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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