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시절 푸이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LA 다저스 시절 푸이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29)가 데뷔 7주년을 맞이해 최근 미국 사회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인종차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푸이그는 6월 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경기 영상을 업로드했다. 푸이그는 2013년 6월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데뷔 경기를 치렀다. 당시 푸이그는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기 위해 4번의 탈출 시도를 한 끝에 겨우 미국 땅을 밟았던 푸이그는 "미국은 꿈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푸이그는 "난 여기에 오기 위해 정말 열심히 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의지를 잃지 않았다고 밝혔다.

독재국가인 쿠바에서는 자신의 목소리를 쉽게 낼 수 없었다. 푸이그는 "나는 발언의 자유가 없는 국가에서 왔다. 우리는 불만을 표시할 수 없었고, 시위라도 하게 되면 처벌을 받을 수 있었다"며 쿠바의 상황을 소개했다.

푸이그는 흑인으로서 느낀 차별을 토로하기도 했다.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특권을 누리고 있지만 그것이 중남미 흑인으로서 느끼는 차별을 막지는 못했다"고 말한 푸이그는 여전히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이그는 "이제 미국 시민이 됐기 때문에 목소리를 높이고 변화를 요구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흑인 운동 구호인 'Black Lives Matter'를 인용해 '흑인, 황인, 백인 등 모두는 소중한 존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푸이그는 "우리 모두 계속 전진해 우리 아이들에게 마땅히 누려야 할 아름다운 미래를 물려주자"고 말하며 글을 끝맺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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