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윈 잭슨(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에드윈 잭슨(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는 메이저리그 18년 차 베테랑도 예외는 아니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최근 주급 지원 기한이 도래함에 따라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대거 방출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공개한 방출 명단에는 우리나라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들이 보인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이름은 베테랑 에드윈 잭슨(36)이다. 2003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잭슨은 지난해까지 무려 14개 팀을 옮겨 다니며 리그를 대표하는 저니맨으로 등극했다. 지난해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3승 10패 평균자책 9.58을 기록했다.

잭슨은 2010년 이후 10년 만에 애리조나와 손을 잡고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렸다. 그러나 스프링캠프가 조기 종료되면서 실력을 증명할 기회가 줄어들었다. 결국 애리조나는 잭슨에게 더 이상의 기회를 주지 않고 방출을 통보했다.

LG 시절 히메네스(왼쪽)와 허프(사진=LG 트윈스)
LG 시절 히메네스(왼쪽)와 허프(사진=LG 트윈스)

한편 KBO 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방출의 칼날을 피해갈 수 없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루이스 히메네스 역시 같이 방출됐다. 히메네스는 KBO 3시즌 동안 타율 0.303 44홈런 178타점 OPS 0.857을 기록하며 LG 타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 2군에서 뛰었던 히메네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상황이었다.

히메네스와 2016년과 2017년 LG에서 함께 뛰었던 데이비드 허프도 애리조나에서 방출됐다. 부상이 있었지만 LG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허프는 2018년부터 2년간 NPB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투구했다. 올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0.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던 허프는 결국 메이저리그 재진입의 기회를 미뤄야 했다.

한편,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공개한 방출 마이너리그 선수 중에는 카를로스 아수아헤, 덱 맥과이어, 맥 윌리엄슨 등 지난해 KBO 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포함되어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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