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아트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LA 에인절스가 내년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지 매체 ‘LA 타임스’ 빌 셰이킨은 25일(한국시간) 아트 모레노 구단주의 말을 인용해 “2020시즌 에인절스 연봉 총액이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인절스는 2019시즌을 앞두고 맷 하비, 조나단 루크로이, 코디 앨런 등 준척급 선수들을 영입했다. 여기에 12년 4억 3000만 달러 연장계약으로 마이크 트라웃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적생들의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하비는 12경기 3승 5패 평균자책 7.09로 무너졌고 지난 7월 방출됐다. 루크로이와 앨런 역시 부진 끝에 시즌 중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결국 팀은 72승 90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개막 당시 팀 페이롤이 약 1억 5933만 달러로 30개 구단 중 10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결과다.

에인절스는 다시 한번 체제 변화를 시도했다. 시즌 직후 브래드 아스머스 감독을 경질하고 지난 17일 조 매든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또 내년 시즌 연봉 총액 인상을 공표해 FA 시장의 큰 손이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FA 최대어’ 게릿 콜 영입전의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올 시즌 에인절스는 20경기 이상 선발로 등판한 투수가 없을 정도로 선발진의 약점이 뚜렷한 팀이었다. 시즌 중에는 타일러 스캑스가 사망하는 비극이 겹쳤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평가받는 콜을 영입하면 선발진의 구심점을 마련할 수 있다.

에인절스의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은 98승 64패의 성적으로 지구 우승을 차지한 2014년이다. 에인절스가 과감한 투자로 6년 만의 가을야구를 경험할지 주목된다.

황형순 기자 hshwang@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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