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부산]
한국 농구 대표팀 허 재 전 감독이 부산에 떴다. 11월 21일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시작된 부산 KT 소닉붐과 원주 DB 프로미전 시투를 위해서다.
허 감독은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 경기장에 도착했다. 농구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자유투 연습에 몰두했다. 허 감독은 “오랜만에 농구공을 잡아본다”며 “공이 우리 때와 많이 달라졌다”고 연신 미소를 보였다.
경기 시작 직전 허 감독이 코트를 밟자 관중석이 들썩였다. 허 감독의 차남 허 훈은 “아버지는 농구 대통령”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허 감독의 시투가 림을 통과하진 못했지만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재미난 볼거리를 제공했다.
KT 서동철 감독은 “(허 재) 선배와 오후 3시쯤 차 한잔했다”며 “예능인이 다 됐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허 선배의 스케줄이 선수나 감독 때보다 빡빡하다. 내일도 예능 프로그램 촬영이 있다. ‘다음 주엔 아프리카를 간다’고 했다. 올 시즌 농구 인기 향상에 큰 역할을 하는 만큼 건강이 걱정된다”고 웃어 보였다.
이날 경기는 허 감독의 장남 허 웅(DB)과 허 훈의 대결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허 웅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형제의 대결은 다음으로 미뤘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