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ACL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이 ACL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엠스플뉴스]

16강에 오를 방법은 하나다.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수원 삼성은 12월 4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국제 경기장에서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조별리그 G조 6차전 비셀 고베(일본)와 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다. 수원은 2무 1패(승점 2점)로 G조 최하위다. G조에선 고베가 2승 1패(승점 6점)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2위는 광저우 헝다(중국)다. 광저우는 조별리그 4경기에서 1승 2무 1패(승점 5점)를 기록했다.

ACL에선 두 팀의 승점이 같을 때 상대 전적, 골득실 순으로 비교한다. 수원과 광저우는 조별리그 두 차례 대결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이 고베전에서 승전고를 울리면 광저우와 골득실을 비교해 16강 진출이 결정 난다.

수원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1골을 넣고 2실점을 내줬다. 광저우는 4경기에서 4골을 넣고 4실점을 허용했다. 수원은 골득실이 –1, 광저우는 0이다. 수원이 고베전에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하는 이유다.

수원 미드필더 고승범은 “고베전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반드시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 ACL 16강 진출권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부담 없이 마지막 경기를 준비했다. 훈련장에서 준비한 대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2골 이상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수원은 2월 19일 홈(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고베와 첫 대결에서 0-1로 패했다. 당시 수원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44분 통한의 결승골을 내줬다. 스페인 축구 전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발에서 시작한 공격이 후루하시 쿄고의 결승골로 이어졌다.

수원은 당시를 떠올리며 설욕을 다짐했다. 박건하 감독은 “카타르에서 광저우와 2경기를 치렀다”며 “상대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고 1골밖에 터뜨리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고베전에선 선제골을 언제쯤 넣느냐가 중요하다. 온 힘을 다해 고베전을 준비한 선수들을 믿는다. ACL 본선 조별리그 최다 득점 경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올 시즌 ACL에 참가하고 있는 K리그1 4개 팀 가운데 16강 진출에 성공한 건 울산 현대뿐이다. 전북 현대와 FC 서울은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했다. 수원이 울산과 함께 ACL 정상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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