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전북 현대 리그 3연패 앞장선 문선민, 올 시즌엔 상주 상무 돌풍 책임진다

-“국군체육부대에서 국방의 의무 다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

-“올 시즌 15골 이상 넣고 베스트 11에도 선정되고 싶다”

-“경기장 찾은 팬들이 웃으며 돌아갈 수 있도록 최상의 경기력 보일 것”

상주 상무 문선민(사진=상주 상무)
상주 상무 문선민(사진=상주 상무)

[엠스플뉴스]

축구계는 올 시즌 상주 상무를 K리그1 다크호스로 꼽는다.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 류승우, 성남 FC 공격의 핵심 김민혁 등 기존 선수가 건재한 가운데 K리그1 최정상급 선수가 대거 합류한 까닭이다.

그 중심에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한 문선민이 있다.

문선민은 지난해 12월 23일 입대했다. 12월 26일부터 2020년 1월 30일까진 육군훈련소 27교육연대에서 신병 교육을 받았다.

문선민이 자대인 국군체육부대에 합류한 건 1월 30일이다. 이후 훈련소 생활로 잃어버린 감각을 회복하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2020시즌 개막을 준비 중이다.

문선민은 국군체육부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이전보다 발전한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상주는 운동에만 집중할 환경이 갖춰져 있다.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이 활짝 웃으며 돌아갈 수 있도록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했다.

올해도 ‘MVP’ 후보 문선민 “15골 이상 넣어야죠”

밝은 얼굴로 팀 훈련에 임하고 있는 문선민(사진 오른쪽)(사진=상주 상무)
밝은 얼굴로 팀 훈련에 임하고 있는 문선민(사진 오른쪽)(사진=상주 상무)

문선민은 K리그1 최정상급 공격수다. 지난 시즌엔 K리그1 32경기에서 뛰며 10골 10도움을 올렸다. 전북 현대가 울산 현대와의 치열한 리그 우승 경쟁에서 웃을 수 있었던 건 문선민의 맹활약 덕분이었다.

문선민은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아니다. 고교 졸업 후엔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에 나선다는 건 상상조차 못 했다.

문선민의 축구 인생을 바꾼 건 2011년 나이키에서 주최한 유망주 발굴 프로그램(더 찬스)이었다. 문선민은 지원자 7만 5천 명 중 최후의 8인에 선정되며 스웨덴 3부 리그 외스테르순드 FK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5년엔 스웨덴 1부 리그 유르고덴스 IF로 이적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문선민이 K리그 팬들 앞에 선 건 2017년이다. 문선민은 스웨덴 생활을 접고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이적을 알렸다. 인천에서의 첫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4골 3도움을 올린 문선민은 이듬해 K리그1 최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스테판 무고사, 엘리아스 아길라르와 함께 ‘선 수비 후 역습’ 축구의 선봉에 서며 14골 6도움(37경기)을 기록했다.

2018시즌 K리그1 내국인 선수 가운데 득점랭킹 5위 안에 든 건 문선민이 유일했다. 공격 포인트 총합(20)에서도 문선민보다 앞선 내국인 선수는 없었다.

2019년 문선민은 K리그1 3연패와 통산 세 번째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꿈꾸는 전북으로 이적했다. 시즌 초반엔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지만, 중반 이후 팀 핵심으로 발돋움했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허물고, 드리블과 날카로운 결정력을 뽐내며 축구계의 눈을 사로잡았다.

문선민은 지난해 K리그1 도움왕과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K리그1 MVP(최우수선수상) 경쟁에선 김보경에 밀렸지만, 축구 인생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문선민은 개인적으론 축구 인생 최고의 한해였다며 태극마크를 뛰어도 문제없는 선수가 즐비한 전북에서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문선민은 이어 전북 선수들은 개성과 장점이 뚜렷하다. 그 선수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가 된다. 상주에서 한 단계 발전해 전북으로 돌아가야 살아남을 수 있다. 올 시즌 15골 이상 터뜨리고 싶다. 2년 연속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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