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직원들(사진=맨유 홈페이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직원들(사진=맨유 홈페이지)

[엠스플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구단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사회에 음식 배달 봉사로 훈훈한 정을 나눴다.

맨유는 4월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 직원들은 맨유 재단 스태프들과 함께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사회에 음식을 배달하며 한 주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맨유 직원들은 경기장 음식점과 주방 식자재 약 3만 여개를 포장해 푸드 뱅크와 지역 병원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나눠줬다. 코로나19 위기 속 맨유의 행보는 연일 박수를 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무기한 중단으로 모든 수입원이 끊기면서 구단들은 저마다 비용 절감에 나섰다. 앞서 뉴캐슬, 본머스, 노리치, 리버풀 등은 일부 직원을 임시 해고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특히 리버풀은 비용 감축을 위해 정부의 고용유지제도에 지원하면서 비난을 받았다. 부자 구단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영세 사업자들을 위해 마련된 제도를 악용한다는 이유였다. 리버풀은 비난 여론 끝에 이틀 만에 입장을 철회했다.

반면 맨유는 900명 직원들에게 임금 100% 지급은 물론 임시 해고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팬 기부 행사를 열어 5만 파운드(약 7500만 원)의 금액을 푸드 뱅크에 건네기도 했다.

맨유 선수단도 선행에 동참했다. 이달 급여 30%를 자진 삭감해 이를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 있는 국민보건서비스(NHS)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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