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덕(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김제덕(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이제 올림픽 무대에서는 '90년생이 온다'라는 말은 이미 철 지난 말이 됐다. 이제는 2000년대생 선수들이 큰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양궁의 김제덕(17·경북일고)은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종목에서 벌써 2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제덕은 역대 하계 올림픽 최연소 남자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고교 2학년임에도 벌써 병역특례를 확정하면서 누리꾼 사이에서는 '군필 남고생'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랭킹라운드에서 베테랑 오진혁과 김우진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김제덕은 여성부의 안산(20)과 함께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딴 데 이어 남자 단체전에서도 형들과 함께 일본과 대만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경기 내내 파이팅을 외치는 패기 있는 모습도 화제가 됐다.

신유빈(사진=국제탁구연맹)
신유빈(사진=국제탁구연맹)

김제덕과 동갑인 탁구의 신유빈(17·대한항공)은 어린 나이에도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하며 실력을 증명했다. 과거 MBC <무한도전> 등에 출연해 '탁구천재'로 이름을 알린 신유빈은 역대 한국 탁구 최연소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올림픽 예선에서도 강호를 꺾으며 도쿄행을 확정한 신유빈은 단식 1라운드에서 첼리 에젤(가이아나)을 꺾은 데 이어 2라운드에서는 자신보다 무려 41살이나 많은 니샤렌(룩셈부르크)을 이기며 화제가 됐다.

황선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황선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두 선수보다 한 살 많은 '고3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18·서울체고) 역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황선우는 수영 200m 자유형에서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의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에 해당 종목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황선우는 27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리는 수영 남자 200m 자유형 결승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만약 황선우가 메달을 획득하게 된다면 2012년 런던 대회의 박태환(200m, 400m 자유형 은메달) 이후 처음으로 메달을 차지하는 한국 수영선수가 된다.

이번 올림픽에는 개인 종목 외에도 축구의 이강인(20·발렌시아 CF), 야구의 원태인(21·삼성 라이온즈)과 이의리(19·KIA 타이거즈) 등 2000년대생 막내급 선수들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 '젊은 피'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의 세대교체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물론 진종오(42·사격), 오진혁(40·양궁), 오승환(39·야구) 등 한국 나이로 40대에 접어든 선수들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2000년대생의 등장으로 인해 이번 올림픽은 더욱 흥미로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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