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겔 3쿠션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김준태(좌), 조명우(중), 최성원(우)(사진=코줌 제공)
베겔 3쿠션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김준태(좌), 조명우(중), 최성원(우)(사진=코줌 제공)

[엠스플 뉴스]

23일 네덜란드 베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3쿠션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김준태(경북, 세계 랭킹 259위)가 예선 최종 라운드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본선 32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예선 2라운드부터 출전해 예선 최종 라운드에 올라온 김준태는 첫 경기에서 모센 포우다(이집트, 73위)를 상대로 하이런 12점을 포함하며 14이닝 만에 40 대 15로 승리해 1승 거뒀다.

두 번째 상대는 속사포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33위)였다. 니코스가 최근 성적 부진으로 인해 세계 랭킹이 많이 하락하기는 했으나, 아직까지 무시할 수 없는 선수로 김준태에게는 까다로운 상대였다.

하지만 김준태는 니코스를 상대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 나갔고, 하이런이 5득점에 그치기는 했으나, 5득점을 4차례 만들어내며 니코스를 23이닝 만에 40 대 30으로 제압했다.

최종 예선 라운드 전체 1위를 차지한 김준태(사진=코줌 제공)
최종 예선 라운드 전체 1위를 차지한 김준태(사진=코줌 제공)

이로써 김준태는 예선 3일 동안 6연승은 물론이고 최종 예선 라운드 2승으로 I조 1위에 올라 32강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김준태는 2경기 에버리지 2.162로 최종 라운드 참가한 36명의 선수중 가장 높은 에버리지를 기록하며 전체 1위로 32강에 진출했으며 대회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좋아지고 있어 본선 경기에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김준태가 본선에 진출한 건 군 재대 이후 지난 5월 호치민 월드컵부터 출전해 월드컵 출전 4번만에 이룬 성과다.

김준태와 더블어 1승을 거두며 32강 본선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던 조명우와 최성원도 32강에 합류했다.

본선 진출에 성공한 조명우(사진=코줌 제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조명우(사진=코줌 제공)

조명우는 벨기에의 강자 조세프 필리품(101위)을 40 대 32(26이닝)로 꺾은데 이어 무하메드 카브소글루(터키, 987위)를 37이닝까지 가는 경기 끝에 40 대 27로 꺾으며 2승을 챙겨 A조 1위로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성원은 첫 경기에서 톨가한 키라즈(터키, 87위)를 18이닝 만에 40 대 25로 꺾었으나, 교칸 살만(터키, 103위)과의 두번째 경기에서는 경기 내내 고전한 끝에 30 대 40(22이닝)으로 패했다. 그러나 최성원의 두 경기 에버리지 1.750으로 2위 그룹 전체 1위에 올라 2위 그룹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본선 진출권을 받아 본선 32강에 합류했다.

최종 예선 2위 그룹 전체 1위로 본선에 진출한 최성원(사진=코줌 제공)
최종 예선 2위 그룹 전체 1위로 본선에 진출한 최성원(사진=코줌 제공)

반면 최종 예선 라운드부터 출전해 기대를 모았던 조치연(안산시체육회, 53위)과 최완영(충북, 54위)은 2패를 안으며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본선 32강은 세계 랭킹 시드를 받은 14명의 선수와 UMB, 개최국 와일드카드를 받은 3명의 선수, 최종 예선을 통과한 15명의 선수가 출전하게 된다. 이렇게 진출한 32명의 선수는 4인 1조, 총 8개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펼친 뒤 각조 1, 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은 최종 예선을 통과한 김준태, 조명우, 최성원을 비롯해 세계 랭킹 시드를 받은 조재호(서울시청, 7위), 김행직(전남, 12위), 허정한(경남, 14위)이 본선에 출전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2019 네덜란드 베겔 3쿠션 월드컵 본선 경기는 24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되며 MBC 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 당구 전문 방송 코줌코리아 홈페이지에서는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 가능하다.

<2019 베겔 3쿠션 월드컵 32강 대진>

A조 :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윙 덕 안 찡(베트남), 아흐메드 아브달라(이집트), 호세 마리아 마스(스페인)

B조 :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김준태, 장 반 에르프(네덜란드), 제이콥 소렌센(덴마크)

C조 :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베리 반 비어스(네덜란드), 최성원

D조 : 세미 사이그너(터키), 허정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두 윙 트렁 하우(베트남)

E조 : 에디 멕스(벨기에), 마틴 혼(독일), 윙 쿽 윙(베트남), 조명우

F조 : 조재호, 김행직, 브리안 크누센(덴마크), 응고 딘 나이(베트남)

G조 : 트란 퀴엣 치엔(베트남), 제레미 뷰리(프랑스), 롤란드 포톰(벨기에),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

H조 : 사메 시돔(이집트), 무랏 나시 쵸클루(터키), 교칸 살만(터키), 루피 체넷(터키)

정이수 기자 janusk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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