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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 많은 경쟁자들의 경계…LG가 당당히 ‘윈 나우’를 말합니다 [김근한의 골든크로스]

  • 기사입력 2021.07.29 09:50:03   |   최종수정 2021.07.29 12: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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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트레이드 데드라인 앞두고 서건창 영입 빅딜 결정

-오랜 기간 물색해온 2루수 보강 난제 해결한 차명석 단장 “현장의 강한 요청에 부응”

-KT·SSG·삼성·NC·키움·두산 모두 후반기 앞두고 전력 구성 어려움 겪는 분위기

-서건창·보어 합류로 후반기 치고 올라갈 발판 마련한 LG, 당당히 ‘윈 나우’를 말한다

 

LG 류지현 감독(오른쪽)의 강력한 요청으로 트레이드 영입이 성사된 내야수 서건창(왼쪽)(사진=엠스플뉴스)

LG 류지현 감독(오른쪽)의 강력한 요청으로 트레이드 영입이 성사된 내야수 서건창(왼쪽)(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LG 트윈스가 수많은 소문이 무성했던 ‘마지막 퍼즐’을 끝내 맞췄다. 2루수 보강을 위해 끊임없이 트레이드 시장을 두드렸던 LG 차명석 단장은 현장이 만족할 만한 ‘서건창’이라는 카드를 받아왔다. 차 단장은 서건창 영입과 관련해 “이번 시즌 ‘윈나우’를 추구하는 팀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윈 나우’를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LG는 2021시즌 전반기 리그 유일하게 팀 평균자책 3점대(3.70)에 오른 팀이다. 선발과 불펜의 조화로운 마운드 전력을 자랑했던 LG의 고민은 바로 타격이었다. LG는 전반기 팀 타율 리그 8위(0.253)·팀 출루율 리그 7위(0.351)·팀 장타율 리그 7위(0.393)에 그쳤다. 팀 타격만 더 잘 풀렸다면 LG의 전반기 순위는 ‘2위’가 아닌 ‘1위’가 될 가능성이 있었다. 


- 서건창 영입으로 2루수 보강 난제 푼 LG, 남다른 후반기 전력 보강 성공 -

 

서건창 영입으로 LG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사진=엠스플뉴스)

서건창 영입으로 LG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사진=엠스플뉴스)

 

전반기 LG 야수진에서 가장 큰 고민은 3루수와 2루수 자리였다. 3루수 김민성(타율 0.199)이 전반기 내내 부진을 거듭한 데다 2루수 정주현(0.232)도 수비 불안(11실책)까지 겹치면서 실망스러운 흐름을 보여줬다. 결국, 현장에서 2루수 전력 보강을 구단에 강력히 요청했다. 비교적 마운드 전력이 풍족했던 LG는 투수 자원을 반대급부로 내세워 2루수 물색에 나섰다.

 

LG는 전반기 동안 지방 A 구단의 주전 2루수를 데려오고자 논의에 나섰다. 하지만, A 구단이 원하는 유망주 카드를 끝내 내주지 않으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그래도 LG는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 서건창을 주목했다. 서건창은 2021시즌 전반기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72안타/ 4홈런/ 28타점/ 출루율 0.372를 기록했다. 과거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서건창은 공·수·주에서 리그 평균 이상의 생산력을 보여줄 자원이었다. 

 

‘코로나19 술판 사태’로 선발진 공백이 심각했던 키움 히어로즈는 1군 선발 자원인 정찬헌을 내놓겠단 LG의 제안을 뿌리치지 못했다. 

 

LG 차명석 단장은 “우리 쪽에서 키움 구단에 먼저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현장에서 2루수 보강을 계속 요청해서 어떻게든 트레이드 성사를 위해 노력해왔다. 다른 팀 2루수들을 두루 살펴보다가 투수 보강이 급해진 키움에 서건창 선수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반대급부로 정찬헌 선수를 얘기하니까 키움 구단도 좋다고 답해 반나절 만에 결론이 나왔다”라고 트레이드 성사 배경을 설명했다.

 

 

서건창은 7월 28일 곧바로 LG 팀 훈련에 합류해 팀 적응에 나섰다. 2021시즌 전반기 LG의 2루수 포지션 전체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0.27에 불과했다. 서건창의 전반기 WAR은 1.62였다. 서건창 영입으로 한순간에 LG의 2루수 구멍이 메워졌다. LG 류지현 감독은 서건창 합류와 관련해 “공·수·주에서 큰 보탬이 될 선수”라며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건창도 “공·수·주 안정감을 첫 번째 목표로 꼽고 싶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되려면 수비에서 더 집중하고 득점권 상황에서 필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또 많이 출루하는 게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야구기도 하다. 많이 뛰는 야구가 원래 내가 했던 야구인데 후반기부터 주루나 도루에서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부침 많은 중상위권 구단들, 서건창 영입한 LG 후반기 전력에 강한 경계심 내비쳐 -

 

SSG 김원형 감독도 서건창을 보강한 LG의 후반기 전력에 강한 경계심을 내비쳤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SSG 김원형 감독도 서건창을 보강한 LG의 후반기 전력에 강한 경계심을 내비쳤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서건창을 데려온 LG의 과감한 트레이드 움직임에 상위권 경쟁 구단들도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선두 KT WIZ를 포함해 3위 삼성 라이온즈, 4위 SSG 랜더스 모두 후반기 전력에 ‘물음표’가 달린 까닭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LG의 서건창 트레이드 영입 소식을 들은 뒤 “LG가 올해 제대로 하려나 보다. 이번 트레이드로 LG가 정말 강해졌다. 우리는 후반기 초반 선발 마운드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KT는 현재 팀 내 코로나19 확진 관련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상태인 핵심 투수 자원 1명을 후반기 초반 곧바로 활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거기에 도쿄올림픽에 차출된 투수 고영표가 한국 귀국 뒤 휴식이 필요하다면 후반기 초반 선발진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 감독은 “후반기를 기존 선발진과 다른 조합으로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 엄상백이 잠시 선발진에 들어가야 할 수 있는데 고영표도 복귀 뒤 생각보다 빨리 선발진에 합류해야 할 듯싶다”라고 바라봤다. 

 

SSG 김원형 감독은 LG 서건창 영입과 관련해 “키움으로 건너간 투수 정찬헌의 경우 우리와 맞붙을 때 로테이션 순서상 피할 수도 있다. 그런데 LG 유니폼을 입은 서건창 선수는 LG와 붙을 때마다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확실히 서건창을 영입한 LG가 더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SSG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많다. 우선 베테랑 타자 추신수의 팔꿈치 회복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추신수는 미국으로 돌아가 팔꿈치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김 감독은 “추신수는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팔꿈치 상태를 미국 병원에서 확인했는데 확실히 좋은 상태는 아니다. 1~2개월 만에 확 좋아지는 건 어려울 듯싶다. 우선 몸 상태를 확실히 만들어 돌아온다면 후반기 시작에 맞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다소 아쉬운 투구 내용을 남긴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의 문제점 찾기와 함께 팀 불펜진 회복도 후반기 돌입에 앞서 필요한 요소다. 

 

김 감독은 “전반기 막판 타이트한 경기에서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지는 경기가 종종 나왔다. 후반기 때는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경기가 나와야 한다. 우선 서진용과 정영일의 구위 회복에 기대를 걸겠다. 가빌리오도 투구 자세나 구종 변화보단 몸쪽 코스 공략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본인도 전반기 경험으로 느끼는 게 많아 보였다”라고 전했다. 

 

삼성은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에 차출된 투수 원태인과 오승환, 그리고 내야수 오재일, 외야수 박해민, 포수 강민호의 회복 및 후반기 합류 시점 여부가 관건이다. 특히 베테랑 선수들이 후반기 초반 얼마나 좋은 컨디션 유지할지에 삼성 선두권 도약 여부가 걸렸다. 올림픽 차출 여파를 최소화해야 할 삼성의 고민이다.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코로나19 술판 사태’로 후반기 전력 구성에 큰 차질이 생겼다. 두산 베어스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함께 대부분 선수단이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아무 훈련도 못했던 자가격리 여파로 후반기를 앞둔 투수들의 컨디션 회복이 쉽지 않다”라고 우려했다.  

 

후반기를 앞두고 걱정이 수두룩한 중상위권 구단들과 달리 LG는 서건창 영입과 함께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 합류라는 희소식만 가득하다. 구단 공식 보도 자료에 ‘윈 나우’라는 단어를 당당히 쓸 정도로 2021시즌 LG 우승 의지는 그 다른 구단보다도 더 강하다. 과연 후반기 시작과 함께 부침이 많은 상위권 경쟁 구단들을 제치고 LG가 선두로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할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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