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오스마르 버틴 서울에 팔로세비치가 합류했다

-“서울엔 K리그1 최고로 평가받는 선수 즐비하다”

-“서울은 한국 최고의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열광적인 팬이 함께하는 팀”

-“스트라이커, 중앙 수비수 등 추가 영입 가능성 남아있다”

K리그1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평가받는 팔로세비치(사진 맨 오른쪽)가 FC 서울에 합류했다(사진=엠스플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FC 서울)
K리그1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평가받는 팔로세비치(사진 맨 오른쪽)가 FC 서울에 합류했다(사진=엠스플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FC 서울)

[엠스플뉴스]

화룡점정(畵龍點睛). 팔로세비치(27·세르비아)가 마침내 FC 서울 이적을 확정했다.

2021시즌 FC 서울 중원은 막강하다. K리그1 최초 5연패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 2020시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상에 오른 울산 현대와 비교해 부족함이 없다.

중심을 잡는 건 기성용이다. 기성용은 세 차례 월드컵(2010·2014·2018)을 비롯해 A매치 110경기(10골)를 뛰었다. 2009-2010시즌 후반기부턴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유럽 무대를 누볐다. 2020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서울로 복귀한 기성용은 2021시즌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서울 중원엔 오스마르, 한찬희, 정현철 등도 버틴다. 고요한도 중앙 미드필더로 뛸 수 있다. 이들 가운데 축구계가 가장 주목하는 선수는 오스마르다.

오스마르는 스페인 라싱 산탄데르 유소년팀 출신으로 K리그 통산 188경기(18골 11도움)를 뛰었다. 공·수 능력을 겸비한 오스마르는 K리그1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꼽힌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팔로세비치는 “서울은 K리그1 최고의 선수가 즐비한 팀”이라며 “한국 최고의 경기장을 홈구장(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열광적인 팬이 함께한다”고 말했다.

“서울 원정은 늘 쉽지 않았다. 모든 선수가 많이 뛰고 기술이 뛰어났다. 평소보다 더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장담할 수 없었다. 서울은 빅클럽이다. 3년간 서울 유니폼을 입고 뛴다. 영광스럽다. 매 경기 온 힘을 다해 팀 승리에 이바지하겠다.” 팔로세비치의 2021시즌 각오다.

기성용·오스마르 버틴 서울 중원, 팔로세비치가 합류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FC 서울은 K리그 최고 인기구단으로 꼽힌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FC 서울은 K리그 최고 인기구단으로 꼽힌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팔로세비치는 유럽 리그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선수다. 2011년 세르비아 프로축구 OFK 베오그라드 1군에 합류한 팔로세비치는 2016-2017시즌 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된 경험이 있다. 팔로세비치는 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2018-2019시즌부턴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CD 나시오날에서 뛰었다. 팔로세비치는 2018-2019시즌 리그 24경기(선발 14)에서 뛰며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팔로세비치가 K리그와 인연을 맺은 건 2019년 6월 20일이다. 팔로세비치는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펄펄 날았다. 팔로세비치는 2019시즌 후반기 K리그1 16경기에서 뛰며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1 적응을 마친 2020시즌엔 K리그1 22경기에서 14골 6도움을 올렸다. 팔로세비치를 앞세운 포항은 2020시즌 K리그 최다득점팀(27경기 56골)에 이름을 올렸다. 포항은 2021시즌 ACL 플레이오프 출전권도 거머쥐었다. 포항이 ACL에 도전하는 건 5년 만이다.

팔로세비치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스가 최대 강점이다. 공을 다루는 능력이 우수하고 감각적인 움직임으로 득점 기회를 만든다. 90분 내내 뛴 걸음을 멈추지 않는 체력도 팔로세비치의 장점 가운데 하나다.

서울은 2021시즌을 앞두고 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 나상호,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 윙어 박정빈 등을 영입했다. 박주영, 조영욱, 정한민 등 2020시즌 팀 공격을 책임진 선수도 건재하다. 서울은 팔로세비치의 합류로 2020시즌보다 강한 공격력을 뽐낼 전망이다.

K리그 이적 시장에 정통한 축구계 관계자는 “서울은 지갑을 닫지 않았다”“추가 영입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서울은 결정력을 갖춘 외국인 스트라이커를 찾고 있다. 중앙 수비수 보강도 고려한다. 서울이 예년과 다른 행보를 보이면서 2021시즌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서울은 2020시즌 K리그1 27경기에서 23골을 넣고 44실점을 내줬다.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득점은 가장 적고, 실점은 두 번째로 많았다.

2021시즌은 다를 수 있다. 기성용이 부상을 털고 2021시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오스마르, 한찬희, 고요한 등도 2021시즌 개막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공격의 지휘자 팔로세비치까지 합류했다. 중원이 2020시즌보다 탄탄해졌다.

2021시즌 K리그 데뷔를 앞둔 박정빈은 “박진섭 감독님은 생각이 멈추지 않는 축구를 추구한다”“영리하게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공을 주고받으면서 득점을 만들어내는 축구”라고 말했다.

박정빈은 이어 “서울은 역사가 있는 팀이다. 2021시즌을 앞두고선 팀 전력을 끌어올릴 새 선수들이 합류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 분위기가 좋다. 이 분위기를 2021시즌 마지막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남은 기간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서울은 2월 2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2021시즌 K리그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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