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디그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제이콥 디그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제이콥 디그롬(32·뉴욕 메츠)의 사이영상 3연패 행보에 먹구름이 잔뜩 꼈다.
디그롬은 9월 27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3-3에서 등판을 마친 디그롬은 승, 패 없이 물러났지만, 평균자책점은 종전 2.14에서 2.38로 치솟았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디그롬은 1회와 2회 안타 하나씩을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깔끔히 처리했다. 하지만 장타가 디그롬의 앞길을 막아섰다. 3회 디그롬은 선두 타자 조쉬 해리슨과 빅토르 로블레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앤드류 스티븐슨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4회에도 실점은 계속됐다. 디그롬은 2사 이후 브록 홀트와 얀 곰스의 연속 안타로 1, 3루 위기에 몰렸고 이어 폭투를 범하며 추가점을 헌납했다. 디그롬에게 운도 따르지 않았다. 5회 1사 이후 스티븐슨에 장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좌익수 도미닉 스미스가 타구를 따라가 잡는듯 했다. 하나, 스미스가 타구를 놓쳤고 펜스에 몸을 부딪쳐 일어나지 못하며 그라운드 홈런을 허용했다.
5회까지 투구수 113개를 기록한 디그롬은 6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 등판에서 디그롬은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고 평균자책점이 상승하며 사이영상에서 멀어졌다. 올 시즌 디그롬의 최종 성적은 12경기 68이닝 4승 2패 ERA 2.38. 이로써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인 트레버 바우어(11G, 73이닝 5승 4패 ERA 1.73)가 수상 가능성에 더 근접해졌다. 바우어의 대항마로는 디그롬이 아닌 다르빗슈 유(12G, 76이닝 8승 3패 ERA 2.01)가 거론되고 있다.
디그롬은 마지막 등판에서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높이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그렉 매덕스와 랜디 존슨만이 영예를 누렸던 사이영상 3연패 도전이 불발 위기에 놓였다.
박윤서 기자 fallininv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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