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마니 그랜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야스마니 그랜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FA 포수 최대어’ 야스마니 그랜달(31)이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부름을 받았다.

미국 MLB.com은 22일(한국시간) FA 포수 그랜달이 화이트삭스와 4년 73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MLB.com 사라 랭스는 “이 계약은 화이트삭스 구단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까진 호세 아브레유와 맺은 6년 6800만 달러 계약이 최대 규모였다”고 전했다.

화이트삭스는 2019시즌 혹독한 리빌딩 속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 선발 루카스 지올리토(14승 9패 평균자책 3.41)와 3루수 요안 몬카다(OPS .915), 유격수 팀 앤더슨(OPS .865)이 마침내 잠재력을 꽃피웠고, 애지중지하던 외야 유망주 일로이 히메네즈(OPS .828)도 데뷔 첫해 가능성을 보였다.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춘 화이트삭스는 이젠 FA 자원을 영입해 리빌딩 작업을 마무리하려는 분위기다. 올겨울엔 주전 1루수 아브레유를 퀄리파잉 오퍼로 붙잡는 데 성공했고 이번엔 'FA 포수' 그랜달을 영입해 전력을 한층 강화했다.

화이트삭스의 전력 보강은 이게 끝이 아니다.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화이트삭스는 "그랜달 영입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말로 대대적인 보강 의지를 내비쳤다. 하얀 양말을 신은 사나이들의 2020시즌이 더욱더 기대되는 이유다.

이번에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게 된 그랜달은 빅리그 8시즌 통산 879경기에 출전해 타율 .241 141홈런 416타점 OPS .794 fWAR 32.6승을 쌓은 리그 정상급 포수다. 201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데뷔했고, LA 다저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쳤다.

지난겨울엔 FA 시장에 닥친 '이상 한파'의 직격탄을 맞았다. 포스트시즌 부진과 퀄리파잉 오퍼(QO) 거절로 인한 지명권 손실도 족쇄가 돼 결국 밀워키의 1년 1600만 달러 계약 제의를 받아들였다. 의외의 결과에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그랜달의 1년 계약은 FA 시장의 완전한 붕괴를 증명하는 일”이라는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다행히 ‘FA 재수’는 결과적으론 신의 한 수가 됐다. 그랜달은 밀워키에서 153경기 동안 타율 .246 28홈런 77타점 OPS .848 fWAR 5.2승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자신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렸고, 마침내 고대하던 장기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한편, 화이트삭스는 그랜달의 40인 로스터를 확보하기 위해 외야수 다니엘 팔카를 양도지명(DFA)했다. 팔카는 2019시즌 30경기 동안 타율 .107 2홈런 4타점 OPS .372에 그쳤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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